Helix LT 주일사용기

신바람이박사
2023-02-03 17:55:39

안녕하세요 이박사입니다.


약속한 대로 후기를 올립니다만 계획했던 영상을 찍지 못해 반쪽짜리 리뷰가 될 거 같습니다. ㅠㅠ

기존에 입출력단 모디한 HD500X를 1년 조금 넘게 사용하다 갈아탄 터라 HD500X 대비 비교 위주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중등부 예배팀 교사로 밴드마스터 겸 일렉기타를 맡고 있습니다. 연습 장소와 예배 장소가 달라 매일매일 이동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연습 장소와 예배 장소 각각에 앰프를 두고 있습니다. (여의치 않을 때는 연습장소에서 다이렉트 출력을 하고 있습니다.)


1. 연습장소 - TR앰프 4CM 


챔피언 100 채널 1에 4CM으로, 앰프 시뮬 없이 연결해 보았습니다. 채널 1은 전형적인 펜더 클린 사운드입니다. 프린스턴에 가까운 사운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00X 사용시에는 인풋 혹은 4CM 사용시 저음 부밍이 좀 있어서 베이스를 좀 깎고 쓰는 편인데, helix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아도 될 만큼 사운드 밸런스가 좋습니다. 음의 선명도 역시 500x에 비해 좋아졌습니다. 다만 500x와 달리 출력 선택이 line / instrument 두 가지 뿐이어서 전처럼 콤보 / 스택까지 선택할 수는 없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두 가지 모드에 따라 톤이 좀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에도 이펙터 잘 받아주던 앰프라 그런지 스톰프 모드로 사용해도 크게 이질감은 없습니다.




2. 예배장소 - 진공관 앰프 4CM 


동일하게 스톰프 모드로 4CM입니다. 


아시는 분들만 아시는 벨캣 앰프입니다. 작년에 뮬에서 싸게 나온 신품을 의정부까지 달려가 냉큼 업어왔었다는... 앰프 성향은 레이니 LC-50같은 초 플랫한 성향입니다. 앰프 게인 사용하지 않고 이펙터 위주로 사용하는 분들께는 가성비 최고의 선택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에미넌스 스피커이고 리턴으로만 입력할 경우 마스터 볼륨이 먹지 않는 단점 때문에 helix 앰프 시뮬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최대 단점이네요. 그대로 사용하면 파워부 세추레이션이 없어 소리가 뻗지를 못합니다.


500x와 연결시 차이점은 밀어주는 힘과 해상도 차이입니다. 특히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로우게인 사운드에서 피크 소리가 날 정도여서 좀 세팅을 바꿀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생각보다 TR앰프에서 더 사운드가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 단순히 이 앰프와의 궁합 문제인지는 좀 더 테스트 해 봐야 겠습니다.



3. 라이브 세팅


helix로 넘어오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역시 스냅샷 아닌가 싶습니다. helix floor 대비 스톰프 모드에서 페달 어사인 2개가 모자란 것이 꽤 큰 단점인데, 어차피 스냅샷으로 사용하면 페달 어사인을 하지 않아도 온오프가 가능하니 큰 문제가 안 됩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스냅샷 4개 + 스톰프 온오프 4개로 세팅해 놓고 사용합니다. 페달은 클론 + OCD + 아리온 코러스 (2.20 펌웨어에 추가되었습니다) + 보스 DM-2 (솔로 혹은 점팔 딜레이용 탭템포 롱 딜레이, 숏딜레이는 어사인 안 해놓고 늘 걸어 놓습니다)


- 스냅샷 1: 클린 + 컴프 - 쨉쨉이용, 여기에 코러스 추가하면 발라드 verse용으로 씁니다.

- 스냅샷 2: 클론 단독게인 - 오버드라이브. 가장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 스냅샷 3: OCD v4 로우 피크 - 디스토션. 로우피크인데도 생각보다 게인을 많이 먹습니다. OCD 사용이 처음인데 원래 이런가요?

- 스냅샷 4: 클론 + OCD인데 솔로용으로는 적합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좋은 조합 있으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4. 기타 사용하면서 느낀 점


- 간지는 helix floor보다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돈 있으면 floor 사세요. 두 번 사세요. 페달 위 LED 레이블이 없는 것은 위 화면처럼 세팅해 놓고 쓰면 크게 불편은 없습니다.

시인성이 좋아서 500x처럼 마스킹 테이프 붙여서 펜으로 쓸 필요는 없어진 듯 합니다.

- 라이브 위주 운영이라면 LT로 충분합니다. 센드 리턴은 스테레오 1채널 혹은 모노 2채널 모두 운용 가능하니 외부 연결이 한 두개에 불과한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문제가 없습니다.

- 마스터 볼륨 노브가 너무 커서 건드리기 쉽고 노브 위 눈금이 어두운 데서는 잘 안 보이네요. 뭐라도 붙여야 겠습니다.

- 터치로 페달 어사인을 쉽게 바꿀 수 있어 좋습니다. 500x 사용하시는 분들은 PC 없이 페달 어사인 바꾸기 번거로운 것 잘 아실 겁니다.

- LED 컬러가 여러가지로 나와 좋네요. 저는 실제 페달 색깔에 근접하게 맞춰놓고 씁니다. 좀 다양한 컬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 역시 앰프 연결에 최적화된 기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앰프가 구려서 그런 걸지도...) 저는 채널을 하나밖에 할당받지 못해 기존 세팅을 고수합니다만 여건이 되시면 가급적 다이렉트 스테레오 출력으로 웻드웻 하셔서 천국을 경험하세요. 저는 아직 천국은 아니고 바디매오가 주님 만나고 눈 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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